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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장비

특장차 부품 외길 진보아이앤디 이윤기 대표 인터뷰

거래처와 갑을 관계 아닌 동반 관계 강조.
전착도장 설비 및 로봇 용접기 도입으로 불량률 0% 달성.

특장차 부품 전문 회사 진보아이앤디의 출발은 전 직장에서 탑차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느낀 특장차의 무궁한 발전 가능성에 과감히 10여 년간 몸담았던 직장을 1994년에 벗어나면서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25년간 단 한순간도 다른곳에 눈길 한번 주지 않고 특장차 부품 외길만을 고집해온 이윤기(사진) 대표를 만났다.

“우리 회사는 직원들의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해 외부 강사를 채용해 끊임없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저의 최종학력은 대졸이지만 공고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며 열정 하나만으로 뒤늦게 야간대학과 통신대학등 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느낀 점은 끊임없는 교육만이 좋은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졌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진보는 직원들에게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조정 해줄 뿐 아니라 학업중인 직원에겐 1인 1실의 기숙사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복지정책으로 2018년에 경기도지사로부터 일자리 우수기업으로 인정을 받았다.

기업이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직원들에 대한 투자가 없으면 회사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게 이 대표의 지론이다, 이렇듯 과감하게 직원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투자로 2018년도엔 고용노동부로부터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 선정되어 고집스러운 직원 사랑을 인정도 받기도 하였다.

진보의 2018년 기준 연 매출은 120억원선, 규모에 비해 높은 매출은 아니지만 진보아이앤디의 공장에 들어서면 시설과 설비에 투자된 규모에 크게 놀라고 만다.

“진보에서 생산 공급하는 제품은 불량률은 0%입니다, 쇠 제품을 취급하다 보니 정확한 공정으로 작업을 해도 용접등에서 사소한 불량등이 발행하고 이러한 제품들은 녹이나는등 부식 현상을 겪고 있느데, 이의 해결을 위해 25억여 원을 투자해 400여 평에 이르는 회색 전착도장 설비를 구축했고, 균일한 제품 생산을 위한 첨단 로봇 용접기 도입을 통해 A/S 발행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습니다, 회색 전착 도장 설비(Electro Deposition Coating)는 아마도 경기도내 유일한 시설일 겁니다.” 대기업도 투자를 꺼리는 전착도장 설비에 과감히 투자를 하자 생산 공정이 빨라지고 A/S가 줄어 오히려 투자대비 가성비가 최고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완벽한 제품을 공급하기위해 진보의 투자는 염수 분무 시험기, 두께 측정기, 전도도 특정기, PH METER, 디지털 수분계, 듀폰 충격기, 특정용 정반, 3D 프린터등의 시험 기자재까지 보유하다 보니 2017년 중소기업청장으로부터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2018년도엔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CLEAN사업장으로 인정도 받았다.

현재 진보아이앤디는 윙바디, 탑차등 특수 차량에 쓰이는 각종 힌지와 스프링 핸들, 록킹 디바이스 등 500여 품목을 제조·공급하고 있으며 연료 절감을 위한 에어 스포일러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와 20여년간 축적해 온 기술력, 직원들에 대한 교육 등을 통해 한길을 걸어오다 보니 시장 점유율은 무려 50%를 넘을 뿐 아니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특장부문 OEM협력업체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특장 부품이 품목은 너무 다양하고 수요는 많지 않아 투자가 쉽지는 않지만 평소의 신념대로 설비 투자를 꾸준히 해왔기에 성장을 해온것 같다, 이런 성장은 진보 혼자만으론 불가능 하다, 창업 이래 20여년을 동고동락해온 특장업계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진보를 도와준 업체들을 위해 우리는 공급가격 정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본사인 화성을 비롯해 부산, 광주, 김포등 3곳의 협력업체와도 잦은 미팅을 통해 항상 적정한 가격으로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며 오늘의 진보를 만들어준 가족같은 특장업계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진보아이앤디의 또 다른 이야기 하나는 거래처를 관리할 때 갑을 관계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이대표는 “비즈니스에서 갑을(甲乙) 관계란 있을 수 없고, 동반(同伴) 관계만 있을 뿐이다”라며 모든 계약서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갑’, ‘을’, 대신 ‘동’, ‘반’을 사용하고, 항상 매입 업체나 매출 업체를 진보와 같은 가족처럼 대하도록 사원들에게도 강조한다고 한다.

이 대표의 생각대로 거래와의 관계가 갑을이 아닌 동반 관계로서 더불어 공생하는 공동체라는 인식이 풍만 해지고,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계속된다면, 진보아이앤디의 사훈인 “정직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20여년간 동거동락해온 업체들로 부터 인정받는 건 당연한 결과 아닐까?진보아이앤디의 앞으로의 25년이 기대되는 건 이러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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