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장 분야 중 이송용사다리는 차량 이송을 위해 특수하게 만들어진 장비이다. 일반적으로 트럭에 차량을 싣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가벼운 차량의 무게도 거의 1톤이기 때문에 들어서 싣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이송용사다리이다. 이송용 사다리는 트럭 크기에 따라 차량뿐 아니라 농기계를 실을 때도 유용하다. 고려특장은 ‘황소 자동사다리’라는 브랜드로 이송용 사다리를 만드는 특장업체이다. 다른 이송용 사다리 제품과 다르게 ‘황소 자동사다리’라는 제품명이 이색적인데 튼튼하고 힘이 세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황소 자동사다리를 만들게 된 계기가 독특하다. 고려특장의 이명진 대표는
동네 주민 중에서 1톤 트럭에서 관리기를 내리다 사고를 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됐다고 밝혔다. 트럭에 거치되어 있던 알루미늄 사다리가 적재함에서 미끄러지면서 이탈하게 되었는데 관리기가 같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불행히도 동네 주민이 관리기에 깔리게 되었고 다리를 크게 다쳤다고 한다. 이명진 대표는 특장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농촌에서 조금 더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겠다는
사명감이 생겼고 황소 자동사다리 제품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황소 자동사다리는 튼튼함을 우선으로 고려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타사 제품과 다르게 강도 높은 ATOS60 특수강을 사용하여 프레임을 제작하였다. 참고로 ATOS60 특수강은 내충격성 및 피로 특성이 요구되는 자동차의 각종 구조 부재와 상용차의 프레임 및 중장비의
붐 암(Boom arm) 등의 부품에 사용되는 고강도강이다.
더불어 기본 프레임을 3중 구조로 만들어서 높은 항복 강도를 가진다. 기본 프레임 외에 2개의 추가 프레임을 설치하여 휘는 현상이 적다. 그 밖에도 밀림 방지에 탁월한 6각 메탈라스 망을 사용하여 튼튼할
뿐만 아니라 상하차를 진행할 때 밀림을 최소화하여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6각 메탈라스 망은 타사대비
약 3배의 높은 제작비가 소모된다.
고려특장은 다양한 황소 자동사다리 제품을 만들고 있다. 우선 적재
하중별로 크게 5톤 이하와 10톤 이하로 구분할 수 있다. 적재 장비에 따라서 기본형과 궤도형으로 나뉜다. 궤도형은 궤도차량을
싣고 내리기 편리하도록 만들어졌다. 기본 프레임은 기본형과 동일하고 발판에서 차이를 보인다. 발판에 45C각철을 사용하여 내마모성이 뛰어나다.
황소 자동사다리 모델 선택은 차량 및 적재물에 따라 선택 가능한데 정해진 규격 제품외에도 고객의 필요 사항을 반영해서 주문 제작도 가능하다. 고려특장은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고객이 믿고 구매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게다가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거품을 없애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특장이 이송용 사다리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제품 이름처럼 신뢰감을 주는 제품을 만들려는 노력이 확인된다. 시장에서 황소 자동사다리의 반응을 기대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