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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인터뷰

김수덕 골드밴 대표이사

“고객과의 밀착소통이 회사발전 원동력”

직원복지와 품질 최우선이 15주년의 버팀목

접대/영업/술 3無, 연구개발/안전/벤처정신 3有

 


트럭타임즈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대한민국 대표 냉동탑차 및 윙바디 제조업체 골드밴(김수덕 대표이사)을 방문했다. 더구나 골드밴은 올해 창립 16주년을 맞아 제2 공장과 사무실 기숙사을 준공을 했다.

성공의 반열에 오른 김수덕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 내내 도전하는 사람은 이미 성공의 열쇠를 갖고 있음을, 또한 고객에 대한 남다른 인식이 왜 중요한지를 새삼 되짚어 보게끔 했다.

김 대표의 성공스토리를 조금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렇다.

“고객의 컴플레인(불만족)을 들어주고 해결해 주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탑차 기사들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에 항상 저와 직원들은 귀를 기울였고 그것이 품질개선으로 이어지다 보니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운송회사로 부터 화물차 및 물량을 배정받아 차량을 운영하는 지입차량 운전자들은 각각이 실제 사업주들이다보니 회사입장에서는 그들을 대하는 것이 하나의 서비스이자 비즈니스였다는 김 대표의 지략이 지금 골드밴의 성장의 키였음을 시사했다.

“차주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차량을 운행하기 때문에 수시로 공장을 방문합니다. A/S는 물론 여러 가지 이유로 방문하는데 이때마다 일일이 귀를 기울이면서 그들의 의견에 골드밴의 know-how를 접목시켜 왔습니다. 영업사원 하나 없이 골드밴이 성장한데는 이런 차주들의 영향이 절대적 이었죠, 차주들은 곧 고객이자 영업사원입니다.”

결국 차주들을 존중하는 김 대표만의 소통으로 영업사원 하나 없이도 공격적인 홍보마케팅이 가능하다는 경험적인 철학을 얻어낸 것이다.

골드밴은 1999년 국내 최초의 탑차 판넬을 제조하는 그린산업으로 출범하여 동년에 세기특장판넬로 법인 전환후 2002년 자본금 5억의 탑차 및 윙바디 제조업체인 현재의 골드밴으로 출범 하였다.

엔지니어 출신인 김 대표의 특장 업계 입문 배경은 냉동기를 제조하는 회사의 대표인 친구로 부터의 권유로 냉동기를 만들고 수리하는 일이었다.

냉동탑차의 주요소재인 냉동기 제조회사 근무 경력과 판넬 제조 경력은 냉동탑차의 냉기를 보존하는 기술 보유에 이미 최고의 조건을 갖춘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외 냉동탑 사용하는 업체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골드밴은 어느 정도 위치에 선 걸까?

“초창기 가장 큰 어려움은 당연히 술도 못하고 영업도 못하고 할 줄 아는 것이 없었죠. 그러다 우연히 전시회에 냉동탑차를 출품했는데 전시회에 방문했던 모 기업의 담당자로부터 탁월한 성능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그 기업과의 인연이 지속되고 있을뿐 아니라 동경트럭쇼에도 냉동탑차를 출품하여 많은 호응과 품질에 까다로운 일본으로의 수출 물량도 확보할수 있었고, 국내 많은 기업들에서도 냉동탑차는 골드밴 이라는 수식어를 쓸 정도의 지명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때문인지 김 대표는 2012년에 국토해양부 장관표창과 경기도 지사로부터 우수중소기업인 표창을 동시에 수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복지와 클린 사업장을 제공하기 위해 과감히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 건물2동의 신축 과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직원과 장거리 운전으로 피곤해 하는 고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기숙사와 건강관리를 위한 스포츠 시설(탁구장, 스크린 골프, 당구장, 피트니스센터) 등의 편의시설을 완벽히 갖춘 것이다.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날 김 대표는 자신이 직접 방음 설계 및 시공을 해서 이날 설치가 완료된 스크린 골프 연습장에서 고객이나 직원들이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테스트 하고 있었다.

아마추어 골퍼로서의 꿈의 실력인 싱글(72타)의 실력을 입문 6년 만에 갖춘 김 대표는 골프에 입문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처음에는 왜 골프를 치는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대중화됐다지만 그 무렵 사업가 입장에서 비즈니스를 하는데 골프가 얼마나 필요한지 헤아리지를 못했던 겁니다.

6년여전 중요한 클라이언트와 미팅이 잡혀 방문을 하였는데 다른 경쟁사 대표의 골프접대를 받아 자리를 비운 겁니다. 물론 거래물량도 빼앗기고 말았죠, 이때 골프를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골프는 무엇보다 인맥을 쌓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사업가로서의 시야를 더더욱 크게 해주었고 비즈니스에 요긴한 충분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 합니다”

고지식한 엔지니어 출신의 김 대표는 이렇게 골프에 입문해서 자신의 성격까지 뜯어고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한다.

“골프를 배우기 전까지만 해도 늘 직원들과 현장에 머물렀는데 이제는 직원들이 해야 할 일이 있고 CEO로서의 역할은 따로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게 골프를 통해서 얻은 것이기도 합니다”

스코어는 숫자일 뿐 재미있게 즐기면서 함께 한 일행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데 주안점을 둔다는 골프 철학을 가진 김 대표의 놀라운 점은 술을 전혀 못한다는 것이다. 술도 못하는데 골프까지 안했다면 한국의 기업 문화 특성상 골드밴의 오늘은 상상을 할수 있었을까?

 

회사명 골드밴에는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을까?

중국에서는 골드밴을 금탑으로 부른다고 한다. 즉 탑차를 뜻하는 밴과 골드 즉 금의 조합이니 금 탑차로 일컬으면 된다. 수 많은 실패를 거듭한 끝에 성숙해져서 한층 안정된 지금처럼 김 대표는 이렇게 금탑의 자리에 앉아 있는 건 아닐까?

꾸준한 고객관리와 연구개발, 그리고 영업사원 없는 이에 따른 접대문화도 없이 오로지 품질 최우선에만 노력을 해온 골드밴. 품질이 뒤따르지 못하면 인맥도 필요 없다는. 이게 바로 영업의 know-how라는 김수덕 골드밴 대표이사. 직원복지와 고객 서비스에 더더욱 매진할 골드밴의 미래는 그래서 기대치가 더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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