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로지스 유병석 소장은 경기도 김포시에 사무실을 두고 운수업과 주선업을 이끌고 있다. 화물기사 출신으로 업계에서 15년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엠로지스를
설립해 현재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그를 만나 물류업계의 현실과 사업 운영의 비결,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를 들어보았다.
화물차 기사에서 시작된 도전
유병석 소장은 처음엔 지입기사로 운수업에 발을 들였다. 그는 처음 5톤 트럭으로 시작해 6개월 만에 차량을 5번이나 교체하며 11톤, 22톤까지
확대 운행했다. 유 소장은 “처음부터 주선업이나 사업을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며 “알선소 직원과 친분을 쌓으며 화물 운송
일을 하다가,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화물 의뢰가 많아졌고, 지인
소개로 주선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주선업 면허를 확보하면서 본격적으로 디엠로지스를 세우고 사업을 키워나갔다.
현재 운영 차량은 18톤 2대, 3.5톤 2대 등 총 4대로, 윙바디 차량 3대와 냉동 차량 1대로
운영영 중인데, 특히 냉동차의 경우 70% 이상 고정거래처에서
안정적인 물량이 나와 수익성이 더 좋은 편이라고 한다.
물류업의 현실과 어려움
유 소장은 운수업계를 둘러싼 현실과 어려움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현재 운수업 면허를 새롭게 얻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기존 업체를 인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업계 진입 장벽의 어려움을
전했다. 더불어 운송업계가 차량 공급 과잉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운행 기사 구인난과 변동성이 큰 물량 등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거리 운송에 대한 어려움을 언급하며 “부산에서 인천 같은 장거리
운행을 기사들이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장거리 노선에서는
차량이 부족해 애로사항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화물운송은 계약 조건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손해를 보고
운송하는 경우도 생긴다”며 “평균적으로 운송 이익은 0.5~0.6% 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과 거래할 때 더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운수업계의 제도적 한계
유병석 소장은 화물운송 시장의 제도적 문제점도 꼬집었다. 특히 개인
차주들의 직접적인 가격 경쟁으로 인해 기준운임이 실효성을 잃고, 시장 운임 자체가 계속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차고지 증명 제도의 한계점도 지적하며,
“실제로 타 지역에서 운송을 끝내고 다시 차고지로 복귀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물류센터 등을 차고지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짐의 종류와 조건이 매번 달라 예측하기 어렵고 변수가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업체들이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안정적 운영이 목표
그는 현재의 운영 방식에 만족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안정적이고 건강한
운영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그의 아들 또한 차량
1대를 직접 운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사업을 물려줄 계획도 가지고 있다.
유 소장은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규모를 크게 키우기보다는
지금처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무리하지 않고 건강하게 사업을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엠로지스를 안정적인 회사로 이끌고 있는 유병석 소장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