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사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1971년도에 폐차장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모든 것이 귀하던 시절이다 보니 자동차 부품 구하는 것도 쉽지 않던 때였죠. 그래서 지금처럼 폐차를 해서 전부 고철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차를 분해해서 쓸만한 부품은 재활용하고는 했습니다. 이런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부품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후 일본 중고차 부품을 수입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자동차 부품 사업에 종사하게 되었습니다.

㈜부원오토파트가 취급하는 제품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우리는 주로 정비공장이나 버스 회사 등 상용차 부품을 주로 취급합니다. 상용차에 거의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ZF와 WABCO의 전국총판이어서 ZF와 WABCO의 부품들을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blacktech에어 스프링의 총판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상용차 부품은 전부 취급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필요한 부품을 저희에게 요청하시면 최대한 구해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선 인력난이 심각합니다. 자동차 부품 등이 상당히 무겁기 때문에 아무래도 힘을 쓰는 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유입이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 여기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나이가 많습니다.

인근에 자동차 부품 사업장들이 많은데 자녀들이 일을 배우며 물려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이 일이 쉽지 않아서 굳이 자녀들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없다 보니 자녀들에게 어쩔 수 없지 일을 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부원오토파트도 마찬가지여서 가족들까지 나와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 가지의 어려움은 경쟁이 너무 치열해진 것입니다. 부품 시장은 계속 작아지는데 영세한 신생 업체들이 생기면서 서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사업을 하고 자리를 잡은 업체는 어떻게든 버틸 수 있지만 영세한 업체는 쉽지 않겠죠.

자동차 부품 사업 전망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전반적으로 하향길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자동차 산업이 근래에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차량 전동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부품이 많이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저는 상용차 관련 부품이라 승용차에 비해 아직은 영향을 덜 받고 있지만 이런 추세는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결국은 상용차 부품 시장도 서서히 내리막길을 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자동차 트렌드가 급변하게 됐을 때 부품 사업이 더욱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서는 일정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시장 상황이 너무 급하게 변하면 보유한 부품이 쓸모 없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부품 확보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정작 필요할 때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자신만의 기준은 무엇이고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사실 별다른 기준 같은 것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공급하는 부품에 대해서는 품질을 보장하고자 합니다. 고객들이 우리를 믿고 제품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부품을 공급하는 것이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품을 사용하고 같은 제품이라도 중국산을 제외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제품을 공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잘 유지해서 버티는 것이 목표입니다. 부품 사업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에 크게 바라는 것은 없습니다. 또한 사업이 계속 잘 영위될 수 있도록 가업으로 자식에게 넘겨주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