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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인터뷰

특장 업계 화합을 바탕으로 법규 및 제작환경 개선

한국자동차제작자협회 이상열 회장


한국자동차제작자협회장에 다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연임을 하게 된 것은 지난 2년간의 성과가 있었기 때문일텐데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협회장이 되기 이전 15년 동안 한국자동차제작자협회 감사로 있으면서 자동차 법규와 제작환경의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추진력은 지난 번에 협회장이 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습니다.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특장차 업계의 화합을 위해 애를 쓴 점입니다. 업체의 화합이 필요한 것은 정부와 대기업에 필요한 사항을 한 목소로리로 제시하기 위한 것입니다. 협회장에 취임할 당시만 해도 회원사 간의 이견이 있었고 특장업계의 영역 다툼과 영업 침범이 있어서 화합이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협회에서 이탈한 업체를 다시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일을 먼저 진행했습니다. 그결과 재가입 업체는 13-14군데에 이르고 신규로 가입한 업체도 20군데 이상으로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회원사를 지속적으로 늘려가면서 업체 미팅과 연락을 통해 함께하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 성과는 회원사의 이익이 되는 요인을 제공한 것이었습니다. 협회에 가입을 유도하려면 업체에 이익이 되는 명분이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경제적 효과가 있어야 합니다. 제도를 개선한 사례로 암롤차 인증 검사 방식을 개선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기존에는 암롤박스를 꼭 장착하고 검사를 받아야 했던 것을 박스 없이도 검사가 가능하게 한 것인데 이는 정말 획기적인 것이었습니다. 구조변경과 계속 검사의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수의 환경차업체가 협회에 가입했습니다.


또 하나의 사례로는 소규모 제작자 자체검사 제도를 시행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 제도를 통해 대략 20여개의 업체가 혜택을 보게 됐습니다. 제도의 시행으로 검사비, 탁송비, 유류비 등이 절약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2015년부터 추진해온 환경차 검사 제도를 변화시킨 것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사도 검사에서 경사각을 완화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직 100% 성과를 낸 것은 아니지만 대략 85% 정도 진척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4년도 안에 마무리 짓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다양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2년간의 임기동안 목표는 무엇입니까?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할 사업은 자동차 제작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현재 자동차관리법이 1970년대 기준으로 만들어진 내용에 부가적인 사항들을 추가하고 있어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고 이로 인해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차량 높이제한 기준이 변경되어야 합니다. 현재는 차량 종류에 상관없이 4m의 제한을 동일하게 적용받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1톤 트럭인데 탑의 높이를 4m 가까이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제작하면 당연히 차량의 폭에 비해 높이가 너무 높아 전복의 위험성이 큽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하는 것은 윤간거리 대비 높이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전복 위험 사고를 많이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차량 높이와 더불어 차량의 길이 기준도 변경되어야 합니다. 현재 차량 종류에 상관없이 전체 길이가 13m 미만입니다. 그러다보니 중형트럭인데도 13m 가까이 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형트럭은 축과 바퀴의 개수가 적으니 견딜 수 있는 하중도 당연히 적습니다. 이런 차들이 도로를 다니게 되면 위험 요소가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차량의 길이도 트럭의 크기에 따라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장 업계가 전체적으로 늙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차세대 인재를 육성하는 사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젊은 경영자 모임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이 글을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지 않고 타사의 영역에 군침을 흘리고 침범하게 된다면 자신도 어려움에 처하고 다른 업체까지 피해를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소규모 제작사가 다각화를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맞지 않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자금부족으로 회사의 운영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장차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 자동차제작자협회도 노력하겠지만 회원사들도 상생하기 위해 같이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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