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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인터뷰

최고의 전착 도장 설비를 꿈꾼다

㈜평강B.I.M. 대표이사 최길호


대규모 전착 도장 설비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처음 대규모 전착 도장 설비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대략 15년 전쯤입니다.

특장 사업을 하면서 항상 녹이 문제였습니다. 녹이 발생하면 제품의 품질이 급격히 하락합니다. 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시도를 했습니다.

도장 방식은 액체 도장, 분체 도장, 전착 도장이 있는데 전착 도장이 가장 뛰어납니다. 전착 도장을 할 경우 기스가 나도 녹이 잘 퍼지지 않습니다. 다만 물체를 도료에 담그기 때문에 큰 탱크가 필요한데 당시에는 소규모 전착 도장 시설만 있어서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규모 전착 도장 설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건설 비용과 운영 비용이 문제였습니다. 그 이후로 생각을 하며 준비해오다 기회가 생겨서 현재 설비를 건설 중입니다.

 

전착 도장 설비 규모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현재 건설 중인 설비는 10톤의 물체를 전착 도장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이는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10톤 처리 가능한 1공장의 운영이 안정화되면 30톤 처리 가능한 2공장도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건설 중인 로의 규모는 길이 14m, 2.5m, 높이 2.8m, 두께300mm로 총 10톤 및 총 길이 13m의 피도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차량관리법에 명시된 모든 차량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대형 트레일러도 부착물을 포함해서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전착 도장 설비가 완공되면 어떻게 활용할 계획입니까?

제가 전착 도장 설비를 계획하면서 많은 특장 업체의 문의를 받았습니다. 우선 특장 업체의 물량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완성차 업계와도 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설비를 건설할 때 망설였던 것이 운영할 수 있는 물량 확보 문제였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소 가동률 50%를 넘기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는 전착 도장을 자동차 산업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산업 분야까지 넓힐 계획입니다. 추후 30톤 설비를 추가하려고 하는 것도 이것 때문입니다. 건설에서 사용하는 H빔이나 철근도 전착 도장을 하도록 유도할 생각입니다. 또한, 건설 기계 등의 중장비에도 적용하고 나아가서는 조선 산업까지 확장할 계획입니다.

 

특장 산업에 입문했던 계기와 ㈜평강 B.I.M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특장 산업에 뛰어든 것은 1990년도입니다. 처음에는 사다리차를 제작했습니다. 아마 사다리차를 국내에서 최초로 만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알루미늄으로 제작하기도 했는데 이 역시도 국내에서 처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다리차를 만들고 나니 다른 업체에서도 따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경쟁이 시작됐죠. 사다리차의 경쟁은 보통 얼마나 더 높이 올릴 수 있는지를 따집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다리차의 높이가 계속 높아졌습니다. 65m까지 제작을 하고 나서 안정성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되는 것을 만들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2000년대에 사다리차 제작을 중지했습니다.

사다리차 외에도 1993년도부터 렉카차를 제작을 했었고 코란도 렉카차는 역시 국내 최초라고 자부합니다. 이후 40톤 렉카 크레인도 제작을 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아까도 언급했듯이 전착도장 설비를 잘 운영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입니다. 본업을 잘해서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겠죠.

그 외에 지방 소멸 위기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지방 소멸 위기는 지방의 최적화가 부족해서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혼, 출산, 육아 문제를 해결해서 지방도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다른 곳에 지어지는 청년 주택 등을 보면 상당히 좁은 공간입니다. 아이를 키워야 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최소 25평 이상은 되어야 하죠. 이런 점을 반영해서 지방 정부 등과 협의를 해서 약 2천평에 300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를 짓는 계획을 구상 중입니다. 여기에는 유치원, 어학당, 음식점, 상가 등을 입주시켜서 멀리 나가지 않아도 다양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렇게 하면 지방에도 살기 좋은 환경이 구축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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