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판매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저는 ‘멋진 삶은 평탄한 길이 아니라 비포장 도로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삶은 긴장과 해소, 희로애락이 교차되며 이루어져야만 의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잘 포장된 길은 편안할지 몰라도 긴장이 없습니다. 돌뿌리에 튕기고 골에 타이어가 박히며 몸 둘 바를 모르는 그런 삶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과 달리 행동은 따로 움직였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별다른 생각없이 늘 하던 대로 습관적으로 살았습니다. 그런 삶은 편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삶은 도전적이지도 않고 역동적이지도 않았으며 발전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삶이 되어야 하는가? 그런 의문을 젊은 시절에 되새겨보곤 했습니다. 당시 상용차 판매는 그리 일반적이지 않았고 저에게는 도전적인 직업으로 다가왔습니다. 저에게 좋은 직업이란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며 낯선 사람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은 비포장도로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상용차 판매에 입문하게 된 이유입니다.

자신만의 고객 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사람은 누군가가 자신을 기억해줄 때 마음을 열게 됩니다. 저에게 영업은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기억하는 시작이며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고객에게 만만하게 보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만하다는 것을 안 좋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지만 제가 만만하게 보인다는 것은 보고싶을 때 아무 때나 부를 수 있고 답답할 때 하소연할 수 있는 그런 가까움을 뜻합니다.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대리점장이 된 케이스인데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말콤 글래드 웰의 책 ‘아웃 라이어’에서 처음 나온 말입니다. 어떤 분야든 성취를 위해서는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인데요. 저는 누구든 10년을 노력해야만 그 분야에 명함을 내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업직원으로서 17년간 꾸준하게 제 역할을 한 까닭은 바로 1만 시간의 노력의 일환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았습니다. 힘들고, 때로는 주저앉고 싶은 유혹도 많았으나 대리점 대표가 되는 게 꿈이었기에 오늘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업에 종사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개개인의 특성이 다르듯이 영업맨들 역시 각양각색입니다. 누군가를 따라하는 것이 처음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지속되지는 못합니다. 말하자면 자기 만의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영업 과정을 복기하다 보면 여러 가지 생각들이 교차할 것입니다. 성공의 복기와 실패의 복기 모두 중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겨납니다. 또한 영업은 마라톤과 같습니다. 단기간의 판매대수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삶이 피폐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후배들이 멀리 보고 차근차근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고객들께서도 차량에 대해 사전정보를 얻은 후에 영업맨과 접촉하기를 바랍니다. 영업맨들도 고객들을 자신의 가족처럼 대하려는 기본 자세가 있으며 고객의 이익을 함께 추구하는 사람들임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좌우명과 앞으로의 목표는?

“간절함 보다 더 강한 것은 절박함이다”영업은 이 말이 적임자 같습니다. 저도 이 절박함으로 이 자리까지 온 것 같습니다. 사람은 절박하지 않으면 쉽게 얻으려고만 하면서, 또한, 쉽게 포기하기도 합니다. 절박함으로 더욱더 열심히 살아가기에 배고픔을 아는 사람이 그 배고픔을 안 겪으려고 더욱더 열심히 물불 안 가리고 살 듯이 절박함도 마찬가지입니다.

타타대우 상용차 판매 전국 대리점 1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와 직원들, 넓게는 가족들 모두 행복한 삶이 목표입니다. 삶의 고단함 위에 세워진 1위보다 행복한 2위가 제가 진짜 원하는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