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5월 및 5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이 모두 1위를 차지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를 차지하면서 뒤쫓았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5~6위권을 기록하면서 한국계 3사 모두 TOP 10을 굳건히 지켰다. 시장 전체적으로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3사가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2021년 1~5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88.4GWh로 전년 동기 대비 2.6배 이상 늘어났다. 그 동안의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러한 추이는 향후 좀 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1위 CATL과 4위 BYD를 비롯한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중국 시장이 지속적으로 팽창하면서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의 점유율이 상승했다. 이에 비해 3위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시장 평균을 한참 밑도는 성장률에 그쳐 대부분 점유율이 하락했다.
국내 3사는 각 사의 성장률이 모두 세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시장 평균 대비로는 일부 혼조세를 보였으며, 전체적으로는 점유율이 다소 내려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배 이상 급증한 20.5GWh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낮은 2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4.7GWh로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순위는 전년 동기 4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2.5배 이상 증가했으며, 순위는 변함없이 6위를 나타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3,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포드 쿠가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코나 EV(유럽)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사용량이 급증했다.
한편, 2021년 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1.1GWh로 전년 동월 대비 3.1배 이상 급증했다. 2020년 상반기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일부 축소되었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11개월 연속 회복세를 나타냈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모두 급성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
다수 중국계 업체들이 세 자릿수 증가세로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2020년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국내 3사가 2021년 들어서는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에
직면하여 다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분간 중국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CATL과 BYD 등을 필두로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국내 3사가 더욱 험난한 여정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