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코그룹과 현대자동차가 9월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상용차 전시회에서 첫 번째 ‘이베코 e데일리 수소전기차(IVECO
eDAILY FCEV)’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이베코그룹과 현대차는 각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양사 간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3월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다양한 기술 흐름에 대한 여러 공동실무팀을 구성, 전기차 및 대안 추진 개발에 있어 상호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앞서 양사는 지난 7월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이베코의
차세대 수소버스 개발 계획을 공동 발표했는데, 성능과 탄소배출 측면에서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오늘 두 회사는 전통적 연료 및 메탄/바이오메탄
연료를 포함하는 범위에서 이베코의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가장 오랜 기간 생산된 대형 밴의 미래 잠재력을 보여주는
‘e데일리 수소전기차’, 그리고 새로운 배터리 전기차 모델 ‘e데일리 배터리전기차(eDAILY BEV)’를 공개했다.
e데일리 수소전기차 프로토타입 모델은 현대차의 90kW(킬로와트)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140kW의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6개의 탱크는 총 12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총 중량 7.2톤의 프로토타입 모델은 유럽에서의 시험운행을 통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 350km, 최대 적재중량 3톤, 충전시간 15분 이내가 소요됨을 확인했다. 이번 IAA에서 함께 선보인 e데일리
배터리전기차가 단거리 주행에 적합하다면, e데일리 수소전기차 모델은 높은 적재중량과 장거리 주행이 필요한
경우 이상적인 운송 솔루션이다.
e데일리 수소전기차의 핵심은 이베코그룹 산하 세계적인 파워트레인 브랜드인 ‘FPT 인더스트리얼’이 만든 배터리 팩과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축적해 온 현대차의 최신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다. 현대차의
첨단 연료전지 기술은 이미 다양한 분야, 특히 상용차 부문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이 시스템을 탑재한 대형 트럭은 스위스에서 450만km 이상을 주행하며 강력한 성능과 내구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베코그룹이
설계하고, 현대차가 동력을 공급하다 (Engineered by
Iveco Group, powered by Hyundai)”라는 슬로건은 상호 협력을 반영하는 동시에 향후 유사한 이니셔티브의 추진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틴 자일링어(Martin Zeilinger) 현대자동차 상용개발담당
부사장은 “이베코 버스가 미래의 수소버스에 당사의 연료전지를 장착할 것이라는 최근 발표에 이어, 이번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있어
함께 노력해 달성할 수 있는 또 다른 구체적인 사례다. 양사 간 파트너십은 매우 성공적임이 입증되었으며, 향후 몇 년 동안 더 큰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르코 리카르도(Marco Liccardo) 이베코그룹 기술 및 디지털
부문 최고 책임자는 “e데일리 배터리 전기 모델과 함께 수소연료전지로 구동되는 첫 데일리 모델을 세상에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 이번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한 수소전기 밴 시리즈를 내년 말까지 선별된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본 이정표는
지속가능한 운송 실현을 위한 여정에서 이베코그룹과 현대차가 성공적으로 협업한 결과물로,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단기간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베코그룹과 현대자동차는 또한 전 세계 일부 지역의 교차판매 제품부터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 부문의 공동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추가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상용차용 차세대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이베코그룹 산하 FPT 인더스트리얼의 소싱 기회도 검토 중이다.
한편,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9월 20일부터 25일까지 IAA 상용차
전시회의 도이체 메시 AG(Deutsche Messe AG) 24번 홀에 위치한 이베코 부스에서 전시된다.